글쓰기 챌린지/매일 10분 글쓰기

1일차 - 글쓰기 좋은 질문 642 / 3번째

흰둥이언니 2019. 11. 16. 19:14

3.화초가 죽어가고 있다.

  화초에게 살아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라.

 

화초야, 네가 죽으면 아빠가 너무 슬퍼할꺼야. 너도 아빠를 알지? 너를 많이 사랑하고 아껴준 아저씨 말이야. 사람이 얼마나 생각하는지, 바람이 불면 넘어져 흙을 쏟아낼 세라, 추우면 꽁꽁 얼을세라 노심초사 생각하느라 화분을 들고 이리저리 옮기고 있잖아. 네가 알지 못하는 시간에도 사람은 이따금씩 너를 생각한다. 물론 24시간은 아닐지 몰라. 누구도 24시간을 누군가에게 없어. 네가 그러하듯 사람도 그렇단다. 그렇지만 사랑의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어. 네가 죽으면 아빠가 많이 슬퍼할꺼야. 돌보지 못한 자신을 탓할 도있지. 그리고 슬픈 아빠를 보는 나도 슬플꺼야. 그게 네가 살아야하는 이유야. 네가 죽고 사는 네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슬픔의 고리이니까. 살아서 예쁜 꽃을 피우고 활짝 웃는 아빠의 얼굴, 그런 아빠를 보는 웃는 얼굴을 만들어줄 있겠니? 추운 겨울은 작년에 그랬듯 지나갈꺼야. 곧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