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 제니스 캐플런
나는 '고맙습니다. 나는 진실로 복 받은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고 지나간 날이 단 하루도 없다 - 오프라 윈프리
작가인 저자는 1년 동안 감사 하려고 노력하면서 깨달은 바를 책으로 냈습니다. 이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에는 감사가 어떻게 개인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우리가 속한 공동체, 사회에도 변화를 미치는지 소개합니다.
감사란 무엇?
감사란 어떤 대상과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은 사건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책에서 우울한 왕자 햄릿이 자신의 옛 친구 로젠크랜츠와 길덴스텐을 만나 자신의 궁전이 감옥이라고 말하는 데요, 친구들은 이 말을 듣고 놀랍니다. 자신들에게는 궁전이 그야말로 멋지게 보였기 때문이죠.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 주위 환경은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궁전이 되기도 지옥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일어난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책 중에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환경은 통제밖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우리의 선택이며, 우리는 감사하는 방향으로 시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길버트 박사는 사람의 마음이 '사실을 가지고 요리를 한다'고 보았다. -책 중에서
이런 사고방식이 상황을 합리화시키며 애쓴다고 보여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감사의 태도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애쓰는 게 맞습니다. 우리는 애쓰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것을 먼저 포착하고 그것에 마음을 뺏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대부분에는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조금 있는 부정적인 면에 마음을 빼앗겨 한탄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감사할 것을 찾아 누리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웬일인지 셰익스피어의 <좋은실 대로>에 나온 대사가 갑자기 생각났다. 궁전에서 추방된 공작은 머리끝까지 분개하는 대신 숲 속을 돌아다니며 이런 말을 한다. "흐르는 개울을 책으로 삼고, 돌맹이의 설교를 듣고, 온갖 것에서 선함을 본다네." 감사는 온갖 것에서 선함을 찾는 한 방법이다. - 책중에서
왜 감사를 해야할까?
감사하는 태도가 나의 일터, 관계,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터에서 감사할 경우, 목표 의식과 성취욕이 생기며 더 목표 달성을 잘한다고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을 때 더 일에 의욕적이 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적동기로 일 할때 쉽게 지치지 않고, 이는 목표 달성으로 이어집니다.
"감사하면 현실에 안주하여 게을러지고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우려를 자주 들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 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요. 감사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목표 달성을 더 잘 합니다." 에몬스 박사는 "의식적으로 감사하는 연습을 하는" 사람들에겐 목표 의식과 성취욕이 생긴다고 했다.
두번째로 감사는 관계를 나아지게 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누군가 내게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스테디셀러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의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핵심 원칙 중 하나는 '솔직하고 진심 어린 감사를 표현 하는 것'입니다. 가정 내에서나 직장에서 맺어진 관계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 할 때 뻑뻑하던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대답은 화를 가라앉히지만
가시 돋친 혀는 분노의 불을 지핀다.
친절한 말은 상처를 낫게 하고 회복을 돕지만
잔인한 말은 마음을 난도질하고 상하게 한다. -잠언 중에서
세번째로 감사는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긍정적인 감정은 모든 세포로 침투된다고 합니다. 몸이 감정에 아주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이 신경 화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온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불평하며 슬퍼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은 다릅니다. 후자가 계속 분비되며 과도하게 될 때 우리 몸은 염증을 일으키고, 이는 각종 질병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는 방법으로 이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의학적 내용을 간단하게 풀어보면 이렇다. 감사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스트레스가 준다는 것은 염증이 준다는 의미다. 그리고 염증이 준다는 것은 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미 이런 감사의 좋은 점은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감사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현재 주어진 것을 그저 기본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것에는 자세히 들여다보고 생각해보지 않는 한 감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기본조건에서 생각할 수있는 것은 더 나아지는 방향 뿐이며, 만일 그렇게 되지 못할 때 자신의 불운을 슬퍼하게 됩니다.
그럼 우리에게는 지금 현재를 누릴 자격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주어진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마음을 버릴 때 감사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충분한 것을 너무 적다고 여기는 자에게는 그 무엇도 충분치 않다" - 에피쿠로스
마지막으로 감사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 사회를 변화 시킵니다.
내가 갖는 감사의 태도는 나에게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주위로 퍼져나갑니다. 감정은 전염된다고 합니다. 내가 갖는 감사와 만족은 내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흘러갑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방역에 성공적인 나라 중 대만이 있습니다. 대만의 방역 규칙은 3F로 이 중 세번째 F는 Fun의 약자입니다. 방역을 규제와 벌금으로 묶는 게 아니라, 즐겁게 참여하는 자율적인 행동으로 구성된 분위기가 방역에 성공 포인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책 <도덕 감정론>을 보면, 인간에게는 동정과 친절함이라는 타고난 성향이 있고, 우리는 타인의 행복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는 건강해지고 싶고, 온전해지고 싶고, 선한 사람이 되고 싶은 본성이 있는데, 우리가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이 본성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감사를 흘려보내는 것이 이를 가능케 하는 훌륭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계획과 다짐들은 어떤게 있으시나요? 지난 한해가 코로나로 인해 낭비된 것 같아 너무 서글픈데요, 한해를 낭비하는 것중에 최고봉은 불행해하며 화를 낸 시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삶에는 비극적이고, 슬프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선택, 이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지혜로운 선택으로 올 한해는 낭비없이 만족스러운 누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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