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챌린지/매일 10분 글쓰기
9일차 - 글쓰기 좋은 질문 642 / 57번째
흰둥이언니
2019. 11. 27. 19:59
57. 당신이 좋아하는 반려동물의 성격에 대해 생각해보라.
흰둥이는 소심하고 겁이 많아 공격적이었다. 그 누구도 우리집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
흰둥이는 대문에서 두려워하며 우리집으로 오는 모든 손님을 내쫓았다.
흰둥이는 왜 그렇게 무서워했을까.
나처럼 사람들이 두려웠을까.
난 괜찮다고 흰둥이를 달래고 쓰다듬고 혼내고 심지어 궁뎅이를 때려도
흰둥이의 무서움과 공격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차라리 안아줄껄 무서워하지 않게
그냥 안아줄껄
이제서 어렴풋이 그놈이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을
실제 형체로 본다.
어쩔수 없이 자꾸만 들어오는 사람들을
밀어낼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던
애타고 두려운 그놈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