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품격1 [책리뷰] 글의 품격 / 이기주 지음 저자는 소중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건네듯 글을 써나갈 것이라고 했어요. 글의 향기는 정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말은 금새 날아가는 향수 같다면 글은 방에 둔 방향제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 향기를 까먹을만 할때 또 꺼내 읽으면 금새 킁킁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저는 누군가 준 손편지들을 모두 버리지 않았어요. 이사를 숱하게 할때도 제일 먼저 챙기는 물건 중 하나죠. 그 사람 마음인 거 같아서 버리기가 죄스럽고, 또 너무 소중한 추억들 그 자체인듯 해서요. 다 잊고 살다가도 어느날 꺼내어 읽으면 또 금새 눈시울이 젖고, 특히 아빠가 생일용돈 봉투에 써준 짧은 편지는 진한 향기로 한동안 멍하게 합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깊이 있는 문장은 그윽한 .. 2019.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