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6 [책소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 임세원 지음 “우울증을 앓게 된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이야기”정신과 전문의이자 교수인 지은이는 심각한 허리 부상을 입는 사건 이후로 만성통증 환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몇년간 이어지며 여러 방법의 시도가 좌절 되면서 자연스럽게 통증은 마음까지 번져갑니다. 희망이 사라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괴로움에 놓일 때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치 죽음만이 이 고통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로 느껴지는 거죠. 저자가 이런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의 변화와 갈등 좌절이 너무 공감되었습니다. 내가 먹었던 마음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저자의 슬픔, 미안함, 감정들이 마치 내가 느끼는 것처럼 생생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여전히 통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마음에 쏟아지는 어.. 2020. 2. 8. [책리뷰] 루징 잇 (losing it) /코라 카맥 지음 로맨스 소설입니다. 평점이 4점 이상이길래, 재밌겠다 싶어서 읽었어요. 재미는 있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니 허무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냥 오락용 영화 한편 본 것 같았어요. 설정은 너무 예상가능한데 설레는 설정이랄까요.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여주인공 블리스는 친구와 작정하고 간 펍에서 매력터지는 개리를 우연히 만나요. 예상대로 둘은 연인관계로 이어지죠. 하지만 연인이 되기까지 밀당이 심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야합니다. 대놓고 야한 장면도 있지만, 그 외에도 대화와 주고받는 눈빛에서 팽팽한 텐션을 느낄 수 있어요. 작가가 상황과 분위기를 잘 묘사한 것 같네요. 읽다보면 간질간질하거나 뜨끈뜨끈한 기분이 들 게 되요. 제목처럼 (losing it) 정신을 잃을 만큼 강렬한 애정을 느끼는 두 주인공을 따라가다.. 2019. 12. 2. [책리뷰] 어떻게 일할 것인가 / 아툴 가완디 지음 제목만 보면 직장인들에게 효율적으로 일 잘하는 방법을 설명할 것 같다. 사실 내용은 의사들의 이야기였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의사들의 직업 세계를 적나라하게 점검했다. 윤리적인 부분, 사형수들의 죽음에 관여하게 되는 것, 의료소송에 휘말리는 사연, 세균 감염을 뿌리뽑기 위한 노력 등. 의사들의 이런 노력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절실해 보였다. 의사가 되는 것도 힘든데, 의사가 되고 나서도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는 너무 안이하게 사는 것 같았다. 어디든 탁월함은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것인가. 성실함을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과 개선 끝에 주어졌다. 결론적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 2019. 11. 30. [책리뷰]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 톰 오브라이언 지음 이 책을 읽고 나는 내가 먹고 자고 사는 모든 환경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었다. 별거 아니라고 여겼던 내 작은 행동이나 먹거리, 생활환경이 뇌와 장과 내 전신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알게되었다. 그러고 나자, 멍청이 같이 몸에 안좋은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산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질병은 의외의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책에 나오는 어떤 남자는 지하실에 찬 물로 인해 생긴 곰팡이가 그의 뇌안개, 주의집중 결핍 등 증상의 원인이었다. 곰팡이와 BPA 같은 우리가 별 생각없이 들이마시고 먹는 물질들이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가를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저자는 기능의학 전문가로, 과학적 설명과 실제 사례들은 굉장히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피부가 상해 찾아온 환자의 피부만 고치는 .. 2019. 11.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