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린 디외도네1 [소설 추천] 여름의 겨울 / 아들린 디외도네 폭력을 당해본 사람은 압니다. 자신의 고통이 누군가에겐 쾌락이 되고 있다는 것을요. 그 사람의 쾌락을 얼핏얼핏 발견할때. 너무 비참하고 영혼은 산산히 깨뜨려 집니다. 더욱이 나를 사랑해줘야 할 가족이 폭력을 행사할 때는 두배로 괴롭습니다. 쾌락을 맛본 사람은 아마 폭력을 반복하게 될 겁니다. 반복되는 폭력 앞에 맞서 폭력을 멈출 수 있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배에 뱀 한마리가 있는 듯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폭력이 휘몰아치기 직전의 그 긴장과 두려움을 내가 터뜨려 버릴 것 같았어요. 읽는 내내 괴로운 마음이었습니다. 주인공 아이가 마지막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할 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그만 쉴 수 있을테니까요. 오랜 두려움과 긴장에 읽는 저도 아이도 모두 지쳐있었어요. 죽음을 받아.. 2020.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