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1 5일차 - 글쓰기 좋은 질문 642/ 24번째 이어서 24. 당신이 생생하게 기억하는 다섯 가지 사건을 써보라. 그중 하나를 골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엄마를 요양원에 데려다 주던 날에 대해 더 써보겠다. 엄마는 편도암 판정을 받았다. 아빠의 장문 톡을 받았던 때 나는 회사 비상구 계단에 있었다. 의사가 한 말과 엄마의 상태를 주욱 나열한 아빠의 톡은 너무 가짜같았다. 나는 계단을 내려가던 걸 멈췄다. 엄마는 수술과 항암, 방사선을 견뎠다. 그 지진한 과정은 엄마를 지치고 마르고 힘들게 만들었다. 엄마는 방사선을 위해 계속 통원치료를 해야 했지만 지방집은 너무 멀었다. 우리는 서울 근처 요양원을 찾았다. 상도동의 그 요양원은 홈페이지 사진과는 너무 달랐다. 사진에서 보던 깔끔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머리에 형형색 두건을 두른 눈썹 없는 아줌마들은 .. 2019.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