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승전가족1 15일차 - 글쓰기 좋은 질문 642 107번째 아버지가 몰던 차 107. 아버지가 몰던 차 아빠가 제일 먼저 몬 오토바이에 우리가족 모두가 들러붙어 이동하곤 했다. 마치 갯벌에 붙은 굴처럼 켜켜이 아빠에게 붙어서 시골길을 달렸다. 한번은 길이 어둡고 미끄러워 논두렁같은 곳에서 미끄러졌다. 온 가족이 어두컴컴한 도랑에 처박히고 말았다. 솔직히 나는 당시 상황이 기억 나지 않는다. 다만 아빠와 엄마에게 전해들은 게 너무 생생해서 마치 내가 다 기억하고 있는 듯 느낄 뿐이다. 그 생생한 기억에서 아빠는 당황하고 미안해 했다. 언니와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물건처럼 서있었다. 엄마는 우리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빠는 그렇게 엄마와 나와 언니의 생계를 엎고 다녔다. 우리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굴딱지처럼 아빠에게 얹혀 살았다. 아빠가 많이 무거웠을까. 엄마랑 같이 힘든.. 2020.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