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입니다. 평균 기상시간은 4시, 출근은 5시 반. 이렇게 1년 반 정도 생활한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면, 탄력근무제 때문에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할 수 있었거든요ㅎㅎ 빠른 퇴근에 대한 열망은 매일 새벽 저를 깨워주었습니다. 그렇게 새벽 기상을 하면서 깨달은 건 새벽시간이 꽤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그 시간은 굉장히 고요하고 깨끗했습니다. 아직 하루가 시작되기 전, 또 막 잠에서 깬 상태라 머릿속도 마음속도 백지장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잠들어 있기 때문에 방해없이 오롯이 저를 위해 쓸 수 있습니다. 저는 기상하면 기도하고, 출근후 30분을 일기를 쓰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어요.
30분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일이 모이니 꽤 큰 변화를 가져오더라구요. 일기를 쓰는 동안 저를 관찰하는 경험을 했어요. 엄청 커보였던 상황이나 감정의 동요를 객관적으로 보면서, 다독이고 헤쳐갈 수 있었습니다. 책은 굳어진 생각들을 깨워주고, 수많은 멘토들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하루 15분정도만 매일 읽어도 일주일에 1권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의지로 무언가를 실천한다는 자체가,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일과에 작은 성공 경험들로 쌓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찍 가서 내가 계획했던 일을 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빌딩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유있고 준비된 마음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비록 소소한 아르바이트 였지만요 ㅎㅎ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기주도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건 전체일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의 새벽 시간은 너무 풍성하고 잔잔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자 역시 비슷한 맥락의 새벽 기상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훨씬 다양한 일을 하는 데 쓰셨더라구요. 운동, 공부, 각종 취미생활과 유튜브까지. 처음에 유튜브에서 저자의 영상을 보고는, '일찍 일어나는 거 자랑하는 건가? 다들 알면서도 피곤해서 못하는 걸텐데..' 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봤어요. (ㅜㅜ)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 뉘앙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벽 시간을 경험하는 사람으로써 이점을 알려주고 추천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됬습니다. 또 이건 현대 경쟁사회에서 잠을 줄여가며 더 열심히 살라는 메시지가 아니었어요. 다만 라이프 사이클을 새벽으로 더 당겨오는 거라고 저자는 말해요. 잠은 7시간 이상 충분히 자기 위해 저녁 10시 전후로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요. 라이프 사이클을 당겨서, 자신만을 위한 고요하고 정돈된 아침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죠.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으시면서, 새벽 기상에 대한 도전을 실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에는 다수의 성공한 사람들 아침 이야기도 짤막짤막하게 나와요. <습관이 답이다>라는 책에서 부자들의 성공습관 중 운동과 생각하는 습관, 일찍 일어나기가 있다고 했는데요. 복잡한 오후보다 고요한 새벽에 하기 좋은 습관들이고, 실제로 아래 인물들의 스토리를 읽으며 확인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특히 아침에 빈둥거리기를 즐겨한다. 신문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에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나에게는 중요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매일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서 곧바로 업무 이메일을 확인한다. 그리고 세아들을 깨우러 간다. ... 아침에는 45분 정도 운동을 빼먹지 않는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운동복을 그냥 벗어던진다. 그러면 그날 머릿속이 상쾌하고, 하루 내내 활력이 넘친다.
-토리 버치, 패션 디자이너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명상을 한다. 그러고 나서 운동을 한다. 아침 7시 30분이 될 때까지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는다. 이후 밀린 일을 확인하고 걸어서 출근한다. 5마일 정도를 출근하는 동안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을 듣는다. 즉, 하루의 첫 세시간을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셈이다. 아침에 나는 마음을 차분하게 정돈한다...
- 잭 토시, 트위터 CEO
나는 매일 아침 4시가 되기 조금 전에 일어난다. 일어나서 처음 한 시간 동안은 사용자를 비롯해 우리 애플에게 중요한 외부 인사들의 의견을 살펴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체육관에 가서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다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메일을 더 확인한다...
- 팀 쿡, 애플 CEO
외 다수
<책 중에서>
이렇게 좋다는 새벽 기상,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잖아요. 그럼 지금 기상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만 일찍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보는 걸 추천드려요. 조금 적응이되면 또 30분 앞당기는 거죠. 일어날 때는 알람이 울리면 5초를 세고 바로 일어나요. 나를 설득하려고 이불에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그냥 54321 하고 바로 일어나는 거죠. <5초의 법칙>이란 책에서도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실행하기 전에 어물적 거리는 건 안해야 할 이유를 생각하게 한데요. 그러니 바로 5초 세고 일어나기. 추천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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