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추천함

[책리뷰]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by 흰둥이언니 2020. 2. 2.

‘얇은 책 한 권이 한 인간에게 오랜 세월 이렇게 큰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만큼 진실하고 설득력이 있다. 이론이 아닌 극한의 상황을 겪어낸 그의 체험담이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서문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을 옮겨 왔어요.

저는 이 책을 이번에 2번째 읽게 되었어요.

처음 읽었을 때, 진로에 대한 막막함과 우울함에서 저를 도와준 기억이 있었거든요. 요즘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아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진실함으로 꽉꽉 채워져 있어요. 허세를 부리거나 지식을 자랑하는 느낌을 받지 못해요. 진실한 저자의 조언과 체험, 깨달음이 삶에 대해 바른 태도를 갖게 도와줍니다. 아마 극도의 시련이 저자를 더 진솔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다시피, 나치에 의해 수용소에 갇힌 저자의 체험담이에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가 모두 박탈된 채 굶주림과 추위, 중노동, 폭력과 모멸감 앞에서도 어떻게 삶에 대해 “예스” 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바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입니다.

삶의 의미,(왜 살아야 하는가)를 발견한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죠.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혹은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인생을 받쳐 연구하고 집필한 책이, 또는 사랑하는 아내, 혹은 자식, 부모님이,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사건 앞에 내가 어떤 태도로 받아들였느냐가 삶의 의미가 되죠. 의미는 일반적이지 않고 개개인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자신의 고유한 의미를 발견하는게 필요해요.

삶의 의미를 발견할 때 중요한 것은 삶에게 의미가 뭐냐고 물어보는 게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얼 원하는지 질문을 받는 거에요. 삶이 나에게 무얼 해주는게 아니라, 주어진 삶이 나를 향해 묻는 책임에 대해 내가 어떻게 응답할지 결정하는 거죠.

삶의 의미는 삶에 대한 내 태도라고 생각해요. 어떤 태도를 선택할지 정하는 자유는 누구도 가져갈 수 없죠. 암도 전쟁도 실직도 그 무엇도, 그 시련들을 내가 어떻게 바라볼지 선택할 자유까지 가져갈 수는 없어요.

시련은 내가 그 것을 통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이고, 용기 있게 맞서고 눈물 흘리고, 애쓴 모든 것이 내 존재 안으로 흘러들어와 나를 만들거에요. 그리고 삶이 내게 준 모든 시간들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면, 희망을 잃지 않고 용감하게 맞섰다면 그럼 그것 차체로도 의미가 있어요.

“그대의 경험, 이 세상 어떤 권력자도 빼앗지 못하리!”

내 모든 애쓴 삶이 무슨 소용이냐는 허무한 생각이 들때, 과거에 있었던 모든 즐거운 일들과, 그 빛이 현재의 어둠 속에서도 얼마나 밝게 빛나고 있는지를 기억해보세요.

“가능성 대신에 나는 내 과거 속에 어떤 실체를 갖고 있어. 내가 했던 일, 내가 했던 사랑뿐만 아니라 내가 용감하게 견뎌냈던 시련이라는 실체까지도 말이야. 이 고통들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지. 비록 남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저는 책을 읽는 동안 다시 한번 어려움에 대한 내 태도와 마음가짐을 정돈해 볼 수 있었어요. 옆에 두고 가끔 꺼내 읽고 싶은 책이에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