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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함

[책 추천] 부활을 살라 / 유진 피터슨 지음

by 흰둥이언니 2020. 9. 3.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메시지>는 굉장히 유명하죠. 저도 너무 좋아합니다. 성경은 혼자서 읽노라면 말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런 성경도 계속 읽는 것이 유익합니다만, 메시지는 보다 쉽게 이해되고 마음에 와닿아요. 유진 피터슨 목사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성경을 보다 친근하게 읽고 이해하도록 풀어 써놓은 것이기 때문이죠.   

 

 

저는 리디북스를 정기구독하는데, 메시지 성경을 읽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전자책으로 읽습니다. 메시지는 성경 책별로도 쪼개져서 나와요. 예언서, 요한복음, 로마서 이런식으로도 나눠서 종이책으로 살 수 있어요. 

 

 

권 당 3000~4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좋고, 앞의 문구를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을 때립니다. 영어 원문으로 읽는 것도 너무 좋은데, 번역도 참 잘된거 같아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다른 책 중에 <부활을 살라>를 읽게 되었어요. 너무 어려운 주제같았어요. 부활 하면 뭔가 신비롭고 영적인 거 같았어요. 부활은 너무 익숙하지만 사실 저와는 거리가 좀 먼 이야기 였어요. 좀 현실에서는 와 닿지 않는.. 바쁜 일상에서는 뒤로 밀려난 내용이었어요.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깨달은 건, 부활도 하나님도 내가 관념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단 점이었어요. 

하나님은 멀리 있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존재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내 현실의 삶에 실재하시는 분이라는 점이 크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제가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제가 얼마나 편협하게 하나님을 축소하고 도구처럼 대했는가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존재하시고, 저를 늘 인격적으로 대해 주셨는데 말이죠. 강요하거나 조정하지 않으셨어요. 

가장 눈물이 났던 부분이 있어요. 목사님이 전해 들은 실제 이야기래요. 한 부부가 아이티에서 여자아이를 입양했어요. 5살 짜리 여자 아이였는데, 부모가 죽고, 친척도 아무도 없이 홀로 남겨진 고아였어요. 5살 짜리 아이를 손을 잡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을 그 부부는 잊을 수 없대요. 아이가 생전 처음 보는 그 부부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마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다시 낳은 것 같았데요. 그 부부에게는 이미 두 아들이 있었어요. 집에 도착해서 처음 저녁식사를 같이 하던 날, 부부가 차려놓은 돼지 갈비, 감자, 빵 등 한상 가득한 저녁을 보고 여자아이는 눈이 동그라졌어요. 더 놀란건, 두 아들이 음식을 먹는 속도였데요. 10대 남자아이들이 배고파서 먹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아들 둘이 순식간에 그 많던 음식들을 먹어치웠어요. 여자아이 눈에 비친 놀라고 또 슬픈 표정을 부부는 읽었어요. 아마 가난한 지역에서 자란 그 아이가 이제 더이상 음식이 없고, 며칠을 더 굶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했데요. 그래서 부인은 아이의 손을 잡고 부엌으로 갔어요. 그리고 거기 보관된 돼지 갈비, 감자, 단호박을 보여주었어요. 서랍에 들어있는 빵덩이들도 보여주었어요. 또 한켠에 땅콩버터, 잼들도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식탁의 음식이 사라져도 굶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주었어요. 

목사님은 이 구절을 볼 때마다 그 부부의 이야기가 떠오르신데요.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 "모든 충만"

왜 눈물이 났는 지 모르겠어요. 제 모습이 마치 식탁에 먹을 것이 없으면 걱정하는 그 아이 같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취직 준비만 한지 6개월이 넘었어요. 마음이 많이 가난해지더라구요. 하나님을 믿고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현실에서는 고아처럼 혼자 헤쳐나가려고 애쓰고 있었어요. 제 마음 한편으로 하나님이 해결해주실 문제는 제 취직같은 찌질한 문제가 아니라 뭔가 거창하고 위대한 일들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물론 하나님은 더 크고 위대한 일들을 주관하시죠. 하지만 그렇게 큰 능력의 하나님이 제 취직같은 어려움도 다 돌보신다는 건 놀라운 은혜같습니다. 예수님은 사소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셨데요.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신 장면이 나오는데요. 굳이 한낮 뜨거운 우물가로 찾아가세요. 유대인이 상종도 안하는 사마리아인을 만나러 가십니다. 그리고 그 여인을 구원해주시죠. 최근에 들은 찬양 중에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라는 어노인팅 찬양이 있는데 너무 좋아요. 

https://www.google.com/search?q=%EB%82%98%EB%8A%94+%EC%82%AC%EB%A7%88%EB%A6%AC%EC%95%84+%EC%97%AC%EC%9D%B8%EC%97%90%EA%B2%8C+%EB%A7%90%EC%9D%84+%EA%B1%B4%EB%8B%A4&oq=%EB%82%98%EB%8A%94+%EC%82%AC%EB%A7%88%EB%A6%AC%EC%95%84+%EC%97%AC%EC%9D%B8%EC%97%90%EA%B2%8C+%EB%A7%90%EC%9D%84+%EA%B1%B4%EB%8B%A4&aqs=chrome..69i57j0l7.4664j0j4&sourceid=chrome&ie=UTF-8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 Google 검색

2020. 7. 13. ·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김복유 작사,작곡) / 예배인도 : 소병찬. Producers 책임프로듀서| 박기범 for 어노인팅뮤직 프로듀서| 박기범

www.google.com

 

하나님은 제가 세어 볼 수 없는 풍성함, 그냥 있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충만"의 하나님이신데, 성경을 덮고 제 현실과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들로만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저도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 "모든 충만"을 읽을 때마다 저 예화가 떠오를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치 부인이 아이 손을 잡고 식품창고를 구석구석 보여주듯이, 바울이 제 손을 잡고 하나님의 풍성함을 깨닫게 해주는 에배소서를 들여다 보면서 크신 하나님, 멀리 있지 않고 지금 내 삶에 실제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려구요.

여러분의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바울이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화려한 언어들로 찬송하며 시작하는 하나님, 그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과 충만한 하나님이 인격적으로 나를 부르시고 만나주시고, 내 삶에 실제하고 계신다는 건 엄청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책을 읽으며 옮겨적은 내용이니, 무단으로 복사나 사용은 금지합니다.

부활을 살라 / 유진 피터슨
부활을 살라 / 유진 피터슨
부활을 살라 /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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