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만큼1 16일차 - 글쓰기 좋은 질문 642 185번째 어머니가 준 선물 185. 어머니가 준 선물 얼마 전에 엄마가 택배로 옷을 보냈다고 했다. 싼거라고 수줍게 말하는 엄마가 안쓰러웠다. 고향집에 가면 엄마는 쇼파 밑에 쭈그려 기대앉아서 핸드폰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계신다. 옷을 구경하다가, 어느날 그 코트가 나에게 예쁠거 같아서 샀단다. 해외배송이어서 2주는 넘게 걸렸다. 마침내 집에 도착한 옷은 영 내스타일이 아니었다. 엄마가 보내준 사진과는 너무 달랐다. 어떠냐는 엄마의 신나는 목소리에 예쁘다고 중얼거렸는데, 엄마도 낌새를 채린 모양이다. 서운한 엄마에게 미안하고 그 사진 속 모델같지 못한 내 짧둥한 팔 다리가 민망했다. 왜 뜬금없이 코트를 사주셨을까. 아마 최근에 엄마 병원에 악착같이 쫒아가거나, 생일 편지에 사랑한다고 구구절절 쓴게 엄마 마음에 좀 닿았을까. 엄마를.. 2020.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