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직장인들에게 효율적으로 일 잘하는 방법을 설명할 것 같다.
사실 내용은 의사들의 이야기였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의사들의 직업 세계를 적나라하게 점검했다. 윤리적인 부분, 사형수들의 죽음에 관여하게 되는 것, 의료소송에 휘말리는 사연, 세균 감염을 뿌리뽑기 위한 노력 등. 의사들의 이런 노력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절실해 보였다.
의사가 되는 것도 힘든데, 의사가 되고 나서도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는 너무 안이하게 사는 것 같았다.
어디든 탁월함은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것인가. 성실함을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과 개선 끝에 주어졌다.
결론적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 제목이 없었다면 아마 흥미로운 의사이야기 이군 생각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제목을 계속 염두에 두며 의사들의 일하는 모습을 볼때, 나도 일터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것인가를 생각하고 자기만의 답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자기계발서처럼, 이렇게 하십시오 라는 직접적 지침은 주지 않는듯 하다. 다만 사례를 듣고 있을 때 내가 어떻게 일해야 할 것인가는 분명히 답으로 다가올거라 믿는다. 사례들도 실감나고 흥미로워서 소설을 몇 편 끼워 넣은 느낌이었다.
전쟁 중 군인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계속 생각난다. 그들은 살인적인 스케줄로 많은 인원을 치료하면서도 밤을 새서라도 진료내용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식과 정보를 체계화 해야만 개선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한명의 어린이라도 더 백신을 놓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의사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 사례속 치열함과 더 나은 것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자극과 다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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