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을 앓게 된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이야기”
정신과 전문의이자 교수인 지은이는 심각한 허리 부상을 입는 사건 이후로 만성통증 환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몇년간 이어지며 여러 방법의 시도가 좌절 되면서 자연스럽게 통증은 마음까지 번져갑니다.
희망이 사라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괴로움에 놓일 때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치 죽음만이 이 고통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로 느껴지는 거죠.
저자가 이런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의 변화와 갈등 좌절이 너무 공감되었습니다. 내가 먹었던 마음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저자의 슬픔, 미안함, 감정들이 마치 내가 느끼는 것처럼 생생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여전히 통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마음에 쏟아지는 어두움, 우울, 좌절을 이겨내는 과정을 단지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우울증을 겪는 당사자로써 이야기 합니다.
힘든 일이 닥칠 때, 우리는 2개의 화살을 맞는 다고 합니다. 첫 번째 화살은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 언제, 어떻게 왜 날라와서 박힐지 알 수 없습니다. 불의의 사고, 질병, 실직, 사랑하는 이의 죽음 등 우리 손에서 벗어난 운명같은 것이죠.
두 번째 화살은 다릅니다. 그건 일어난 일에 대한 우리의 반응으로, 우리가 직접 스스로에게 쏜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해 슬퍼하며 주저앉을 것인가, 다 끝났다고 자책하며 괴로움 속에 모든 것을 끊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다시 일어나서 하루를 살며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인가. 운명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그것이 우리를 쓰러뜨릴지 아니면 하나의 발판이 될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는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첫 번째 화살로 아픈 자신에게 두 번째 화살까지 쏘지 말았음 좋겠습니다.
“고통은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이며, 나는 그것 말고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다.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라는 말의 의미를 나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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