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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함

[책 추천]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 빅터 프랭클

by 흰둥이언니 2020. 11. 3.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3년을 보냈습니다. 끔찍한 수감생활을 배경으로 삶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저 역시 감명깊게 읽었고,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역시 추천하고 싶은데요, 이 책의 영어번역본은 수백만 권이나 팔리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백여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입니다.

제가 읽으면서 크게 와닿은 것은 2가지 입니다.

첫째, 인생은 유일하고 커다란 책임이며, 의무이다. 

저는 삶은 주어진 것일뿐 책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한켠으로는 원하지 않으면 버릴 수 도 있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삶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부과된 것이라고요. 우리의 인생은 각자 맡은 커다란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우리는 삶 이라는 질문을 받은 것이고, 이에 책임감 있게 답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살은 절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고, 결코 어떤 문제도 해결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삶의 규칙에서 자살이라는 반칙이야말로 확실하고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기라는 것이 아니라, 싸우는 것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싸운 인생은 외적인 성공 여부와 별개로 의미 있는 인생입니다. 

둘째, 삶에 '예'라고 말하는 것은 온갖 상황에도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가능하다.

한 청년이 빅터 프랭클에게 항의하듯 말합니다. 

"선생님은 상담소를 열고, 사람들을 돕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시죠. 하지만 저는 그저 재단사 조수에 불과합니다. 제가 뭘 할 수 있나요? 제 행동이 어떻게 삶에 의미를 줄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프랭클은 이렇게 답합니다. '청년은 자신의 삶이 어디쯤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어떻게 자기 자리를 채웠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 행동 반경의 크기보다 인생의 원을 채웠는지, 곧 삶을 실현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지요.' 

우리가 삶에 구체적인 물음에 책임감 있게 답할 때, '일' 혹은 '직업'으로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사랑함으로 혹은 아름다움과 위대함, 선함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면서, 그리고 고통까지도 의미있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을 살아내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끝없는 경쟁사회 속에서 남들보다 잘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교해서 좀 못나 보이는 삶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게 된 건 아닐까요? 책을 읽으며, 어떤 삶의 형편도 스스로 의미있는 삶을 선택한다면 의미가 있을 뿐아니라 그렇게 실현가능하며, 우리는 삶 자체의 질문을 받았기에 책임감 있게 답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느낀점을 축약하다보니 많이 부족한데요, 책에는 예시와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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