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화해 해야 하는 상대는 '나' 입니다.
어쩌면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우리 자신 같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지 못하다고 자신을 탓하고 다그칩니다.
이 책의 맺는 말에서 오은영 선생님은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있어도 '못난'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못난 사람이 없으므로 '더 나은' 사람도 없다고요.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나를 잘 알아야 나를 잘 다룰 수 있게 되고, 마음이 요동치는 것도 적어집니다. 그럼, 주어진 것이 어떻던지 담담히 인생을 걸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당신도 매일 밤 자기 전, 하루 일을 돌아보며 자신을 반성하기보다 용서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용서보다는 반성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묻는 다면, "원래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은 없어요"라고 대답할게요. 세상에 나쁜 사람은 있지만 못난 사람은 없거든요. 그래서 더 나은 사람도 없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자세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일부 반성하는 것은 좋아요. 하지만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우리는 그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들 때문에 자신을 지나치게 혹독하게 대할 때가 많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나를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필요해요. 왜냐면 '나'를 알아야 '나'를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자신을 계속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수록 자신을 더 잘 다루게 되겠지요. 자신을 잘 다루게 되면 마음이 쉽게 요동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실망할 일이 조금은 덜 생깁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나를 잘 알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관계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서 나의 많은 것이 형성되었으니까요. 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본인의 문제 뿌리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부모를 통해 만든다고 해요. 그 창문이 너무 아프고 잘못되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평생 그 창문으로 세상과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이제 성인인 당신은 결혼한 상대나 혹은 다른 관계들을 통해 새로운 창문을 만들 수 있어요. 당신은 그때의 아무 힘 없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이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존재로 자라났으니까요.
당신에게도 그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너무 힘든 것 잘 알아요. 충분히 지쳐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아주 조금만 힘을 내어 보세요. 지금은 상처받았던 그때가 아닙니다. 지금의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상처를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말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어요. 모든 것은 그때와 달라요. 내가 마무리하고자 하면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고, 그것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시작입니다. 그 점을 알아차리셨으면 해요.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나를 잘 알아가고 새로운 창문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 있어요. 바로 '잠깐만' 방법입니다. 과한 감정이 들 때 '잠깐만' 하고 멈추고 생각해보는 거에요. 아래 오은영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것을 참고하여 실천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살아가면서 기분이 나빠지거나 우울해지거나 괴로워지거나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언제나 '잠깐만, 잠깐만' 하면서 스스로를 멈추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물어야 합니다. '음, 기분이 좀 안 좋은데,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 근데 저 사람이 나한테 그럴 이유가 없는 걸'이라는 식으로 생각해보는 거지요. 그러면 그 생각에 따라서 행동이 바뀝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질문하세요. 아주 개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세요. '내' 인생에서 좌절된 것은 무엇이고 만족된 것은 무엇인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무엇이 우선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글로 써 보고 소리 내서 말하는 과정을 가져야 합니다. '나'를 알아차려야 '나'에게 다가올 수많은 나날을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어요.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책은 위 내용 외에도 아이를 키우며 겪을 수 있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려줘요. 오은영 선생님은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부모님의 입장도 이해하시지만,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엄마 아빠도 모르고 애만 타는 마음을 척척 알아내 도와주시니 참 멋집니다. 이 책을 통해 오은영 선생님의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식은 도자기가 아닙니다. 생명을 가진 주체적인 존재입니다. 아이를 대할 때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아니라 '아이가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아이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이 아이에게 어떻게 가서 닿을까?'도 고려해야 합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하는지는 중요합니다. 어떤 것은 꼭 해 주어야 해요. 그러나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어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하면 아이에게 해가 됩니다. 무언가를 해 주는 것보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아이의 감정을 다룰 때는 아이의 감정을 나무라지만 않아도 잘하는 겁니다. 아이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른다면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는데, 네가 지금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은 엄마가 알겠어"라고만 해 주어도 됩니다.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지금 표현하는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읽어 주는 것이죠.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아이와 대화하려면, 아니 대화까지도 아니고 말이라도 하려면 마음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아이와 마음의 다리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아이의 감정은 감정으로 받아주셔야 해요. 감정을 감정 그 자체로 수긍해 주어야 마음이 연결됩니다. 마음이 연결되어야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말이 먼저가 아니라 마음이 먼저인 겁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뭘까요? 이 아이의 인생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와 내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내 아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감정을 표현하면 감정으로 받아 주세요. 예를 들어, 남편이 "나 너무 힘들어. 회사 때려치울 거야." 합니다. "사표를 내고 싶을 만큼 많이 힘들구나. 마음이 그렇게 힘들어서 어떡해"라고 받는 거지요. 여기에 "당신만 힘들어? 나도 힘들어. 이 세상에 안 힘든 사람이 어디있어? 관두면 뭐 먹고 살아? 가장이 돼서 그렇게 책임감이 없어?" 라고 하면 감정을 생각으로 받은 겁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부모와의 관계를 이루는 본질적인 구조가 언제나 자기수행에 대해 평가받고, 지적받고, 수치심을 느끼는 식의 부끄러운 과정이라면, 아이는 인정받은 경험이 별로 없게 돼요. 이러면 아이의 자존감은 굉장히 떨어집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흔들었을 때 그 뿌리를 지켜 낼 내면의 힘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어른이 된 개인에게도 꼭 필요한 조언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자주 인생이 두렵습니다. 누구나 인생을 100퍼센트 장담할 수 없어요. 어린 시절 이런 모호함과 두려움을 경험했다면 남들보다 삶이 더욱 힘들 거에요. 인생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되, 문제가 생기면 극복해 나가면 됩니다. 극복한다는 것은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피하지 않고 끝까지 겪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겪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오늘을 살면 됩니다. 예상할 수 있는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삶면 그게 인생을 잘 겪어내고 있는 거에요.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자신이 차갑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모습을 피하지 말고 직면해 보세요. 모든 조건을 제거한 나, 꾸미지 않은 진짜 나, 발가벗은 나의 모습을 직면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게 어떤 모습이든 나를 인정하세요. 그게 나에요. 바람직하지 않은 내 모습을 보는 일이 쓰리고 아플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기자신을 하나씩 인정해 가면서 나를 알아차려 가세요. 그 상처가 아물고 나면 그 후에 따라오는 벅찬 감동의 순간이 있습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어린 시절 발달 단계의 한 계단이 빠졌다고 인생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채워 넣을 수 있어요. 한 시기의 빠진 계단을 채워 넣고 다음 계단에 발을 디디면 됩니다. 자율성을 키우고 수치심을 극복하려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부터 살피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가치관이 삐뚤어진 사람도 아니고,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그러니 원하는 대로 해도 그렇게 틀리지 않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크게 문제될 게 없을 겁니다. ... 용기를 내 보세요. 매일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심어 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부모를 이해하려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부모가 준 상처들은 영영 아물지 못할지도 몰라요. 이해가 안되면 안 되는 채로, 용서가 안 되면 안 되는 채로 있어도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감정에 대한 존중입니다. <오은영의 화해> 책 중에서
꼭 읽어보시기 추천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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