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2

[책소개] 배움의 발견 / 타라 훼스트오버 지음

by 흰둥이언니 2020. 2. 29.

교보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소개란에 쌓여 있는 책을 발견했어요.

 

 

배움의 발견

원제는 Educated 입니다.

특별한 가족, 교육, 자유의 이야기
올해의 책이며, 온갖 1위 선정된 책이어서 호기심이 일더군요.

소설이 아니라, 자서전이어서 더 흥미롭고 자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론 처음엔 좀 실망했습니다.

예상되는 스토리 전개 그 이상의 반전은 없고, 처음에만 좀 흥미로웠을 뿐이었어요.
서점에서 급하게 허겁지겁 읽은 것도 한몫 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 느낌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M.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으며 다시 주인공의 인생을 생각해봤어요.

마지막 장에서 주인공은 거울 속의 소녀에서 머물던 자신이 변화한 자아가 되어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 ‘교육’ 이었다고 말해요.

어쩌면 주인공은 끝없이 자신을 붙드는 ‘특별한’ 가족 속에서 포기하고 주저앉았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죠. 부딪히고 상처입으면서 결국 성장을 이뤘어요.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는 인생에서 성장의 중요성을 계속 말하는 데,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 중 게으름이 있죠. 게으름은 우리가 자라나는 것을 막아요. 그저 안주해 있거나, 마주할 고통을 피하게 하죠.

주인공은 고통을 피하지 않고 마주했으며, 성장하고 다른 자아로 탈바꿈했어요. 그건 꽤 주목할만한 이야기이고, 생각해볼만한 주제 같습니다.

열심히만 사는 오늘날 우리에게 좀 쉬어가라고, 즐기면서 인생을 살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직장생활에 지쳐, 다 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죠. 섬에서 물고기나 잡고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어요.

그렇게 모든 고통을 피해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노 스트레스 라이프를 찾는 게 과연 옳았을까 생각하면 지금은 아니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사실 삶의 진정한 기쁨은 성장하고 또 사랑하며 사는데 있고, 그 모든 과정에는 고통이 따르는 것 같아요.

배운다는 건 자신의 현재 지도를 고치고, 익숙한 생각과 세계관을 부수는 꽤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그 끝은 오히려 기쁨으로 빛나는 탈바꿈한 새로운 자아가 의젓하게 서있지 않을까요.

댓글